이집트 룩소르 왕가의 계곡 무덤, 하트셉수트 장제전
이집트 왕가의 계곡
이집트의 왕의 무덤 하면 생각나는 피라미드. 피라미드는 모든 왕의 무덤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 시대에만 지어졌는데, 이후 도굴이 너무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 이집트만의 무덤 형식으로 굴을 파서 미라로 만든 왕들을 매장했다.
이러한 무덤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나일강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왕가의 계곡이다. 이 왕가의 계곡에는 정말 많은 왕의 무덤들이 모여있는데, 이곳의 일부 무덤을 볼 수 있었다.
왕가의 계곡 들어가기
왕가의 계곡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번역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영어로 하면 Valley of the Kings. 차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는 어떻게 된 곳인지 전혀 상상되지 않았다.
와디 계곡 안에 위치한 파라오의 무덤들이 있는데, 그냥 돌산으로 이루어진 협곡을 파서 왕들을 매장했다고 보면 된다.
산 쪽으로 들어가야 하다 보니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버기카를 타고 이동한다. 이동거리는 길지 않으나 여기는 정말 나무 한그루 없는 돌산이니 뜨거운 햇빛을 그대로 받으며 이동해야 한다. 양산은 꼭 필수로 챙기시길 바란다.
왕가의 계곡
왕가의 계곡의 매표소 건물에 보면 왕가의 계곡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형을 볼 수 있다.
땅속으로 어떻게 통로를 뚫었고, 위치가 어떻게 되고, 파라오의 미라를 매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왕가의 계곡의 모습.
나무 하나 없는 돌산에 무덤으로 들어가는 입구들이 있다. 생각보다 왕의 무덤이 가깝게 붙어있고, 입구마다 어떤 왕의 무덤인지 쓰여있다.
지금은 입구가 조성되어 있지만, 원래는 입구가 막혀있어 그냥 산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앞에 K.V. 와 숫자가 써져 있는데, Kings valley의 줄임 표현과 계곡에서 무덤이 발견된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KV2 람세스 4세
첫 번째로 들어간 무덤은 람세스 4세의 무덤. 2번째로 발견된 무덤이다.
피라미드가 아닌 이런 식의 왕의 무덤은 처음인데, 들어가자마자 감탄이 나온다. 길게 난 복도로 좌우에 화려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벽화가 화려하다고 알려진 무덤이 아닌데도 색깔도 너무 선명하고 히에로클리프도 너무 잘 보인다.
KV6 람세스 9세
두 번째로 방문한 무덤은 람세스 9세의 무덤. 앞의 무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내려가는 복도에는 히에로클리프 글자가 더 많이 써져 있고, 중간에 문턱처럼 되어있는 하얀색 그림이 굉장히 선명했다.
KV8 메르넵타
메르넵타 왕의 무덤은 다른 무덤보다 좀 더 깊은 느낌이고 중간층이 있는 듯한 느낌으로 좀 더 규모가 큰 느낌이었다. 그리고 파라오의 관이 있는 공간도 꽤 넓었고, 발견되었던 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KV62 투탕카멘 무덤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었다던 투탕카멘의 무덤도 왕가의 계곡에 있다.
투탕카멘의 가면은 앞서 방문하였던 이집트 국립 박물관에 있으나, 투탕카멘의 미라는 여기에 있다.
투탕가멘 무덤 들어가는 것은 패키지여행의 선택 관광이다.
▼ 투탕카멘 가면 보기
왕가의 계곡 입장권은 종류마다 다른데, 우리 입장권은 무덤 3곳을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
각 무덤을 들어갈 때마다 펀치로 입장 여부를 확인해 준다.
패키지여행이라 선택 관광 시에는 왕가의 계곡 안에 유일한 매점에서 쉬거나 (노출된 구조라 선풍기만 있음)
왕가의 계곡을 걸어 다니며 둘러볼 수 있다.
하트셉수트 장제전
이집트의 하트셉수트 여왕의 장례 신전. 하트셉수트 여왕 재위기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장제전으로, 장례를 치르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장례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왕가의 계곡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멀리서 봐도 장제전의 테라스에는 네모난 입구들이 눈길을 끈다. 기계로 찍어낸 것처럼 정말 반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 앞으로 오시리스 신상이 기둥으로 세워져 있다. 원래는 각 기둥마다 있었겠지만,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다.
나일강의 서쪽, 고대 이집트 왕국의 죽음을 대하는 문화를 볼 수 있었던 룩소르 서안 투어.
파라오를 매장한 왕가의 계곡과 장례를 위한 장제전을 볼 수 있었던 곳.
직접 눈으로 보니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잘 살펴볼 수 있었던 투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