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알렉산드리아 - 당일치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카이트베이요새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여행
이집트의 수도인 카이로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진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이집트에서 카이로 다음으로 큰 도시로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도시이다. 카이로를 벗어나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알렉산드리아를 다녀왔다.
알렉산드리아 가는 길
패키지여행이라 알렉산드리아를 가기 위해 아침부터 일찍 움직였다. 카이로에서 알렉산드리아까지는 약 2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들리는 휴게소에서 구경하고 음식도 사 먹는 재미가 나름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의 가장 큰 도서관으로 당시 세계 최고의 도서관이라고 알려져 있다.
옛날의 명성에 걸맞게 현재에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이집트에서 2번째로 좋은 대학이라는 알렉산드리아 대학 앞에 위치해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건물외관은 회색의 곡선형 건물인데, 여기에 전 세계의 문자들이 조각되어 있다.
당연히 한글도 찾을 수 있는데, ‘세’, ‘르’ 등 먼 타국땅에서 한글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르’ 글자는 도서관 지하 1층 전시실을 따라가면 통유리 전망대(?)에서 볼 수 있어서 기념사진 찍기에도 좋다.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데, 도서관 입구에서 뒤편으로 가면 지중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방문할 카이트베이 요새의 모습도 보인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하며, 안의 서고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는 시간상 서고에 들어가지 않고 가볍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내외부만 둘러봤는데, 미술품(?) 전시실과 기념품점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카이트베이 요새 (Fort Qaitbey)
다음으로 향한 곳은 카이트베이 요새. 알렉산드리아의 지중해에 있는 요새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알려져 있는 '파로스 등대'가 위치했던 자리에 파로스 등대의 돌을 이용하여 지어진 요새이다. 파로스 등대는 그 높이와 규모 때문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졌으며, 1303년 지진과 해일에 의해서 완전히 무너졌다고 한다.
이전의 파로스 등대의 돌을 이용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성의 중간중간 돌의 느낌과 색깔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방문했을 당시 날씨가 너무 좋았고, 하얀색 건물에 색이 진한 이집트 국기가 멋진 곳이었다.
이슬람 국가인 만큼 카이트베이 요새의 내부에도 이슬람 종교를 만날 수 있었는데,
요새 본건물에 들어오자마자 모스크 양식으로 기도하는 공간이 있었다.
건물 구석구석 다니면 옛 서양의 성 느낌 물씬 난다.
전투 때 사용했던 기름 붓는 구멍, 철창 등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고, 이런 복도에서 사진 찍으면 너무 잘 나온다!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성곽을 따라서 카이트베이 요새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본성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고, 날씨가 좋아서 그냥 걷기에도 좋다.
그리고 카이트베이요새는 지중해와 바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푸른 지중해도 한껏 볼 수 있다.
잘 관리된 카이트베이 요새.
세계 7대 불가사의인 파로스 등대의 잔해물로 지어졌다는 의미와 함께 오래된 성의 느낌과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서 여러모로 좋았던 곳이다.
생각보다 이집트 여행코스에 알렉산드리아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이동거리 때문에?)
우리는 이집트에 다녀온 김에 가보기로 하여 방문했는데 탁 트인 풍경들 덕에 너무 좋았던 곳!
알렉산드리아에 볼 것이 없다고 하는 후기들이 종종 있는데,
카이트베이 요새와 지중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집트 여행 시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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