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스완행 야간열차 후기 - 식사 침대 세면대

이집트-야간열차-후기

이집트 아스완행 슬리핑 기차 후기

이집트는 꽤 큰 나라이다. 그래서 도시도시 간의 이동거리도 꽤 긴 편이고 유적지들이 전국에 거쳐 분포해 있기 때문에 이동이 길다. 그래서 그런지 패키지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여행 시에는 야간열차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는 꽤 거리가 먼데, 이 먼 거리를 기차를 타고 밤새 이동한다.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의 야간열차였지만, 고생한 만큼 기억에 남는 야간열차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기자역 (GIZA)

카이로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기자역. 기차는 저녁 7시 반에 출발이었지만 기자역에는 6시가 안 돼서 일찍 도착했다.

기자역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기차역 안쪽에 카페 공간이 있는데 그쪽에서 기차시간까지 기다렸다.

패키지여행에서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

기자역

기자역

 

 

슬리핑기차는 이집트 물가를 고려하였을 때, 엄청 비싼 기차라고 한다.

이집트는 기차 연착되는 것은 부지기수.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예상 출발시각인 7:20 보다 30분 정도 늦게 기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집트-슬리핑기차표

 

 

슬리핑 기차 탑승

드디어 도착한 슬리핑 기차. 생각보다 엄청 낙후되어 있다. 기차 외관에 SLEEPING CAR라고 써져 있는 칸이 바로 우리가 탑승할 칸. 

 

이집트-야간열차

이집트-야간열차

 

 

슬리핑 기차 내부

슬리핑기차에 탑승하면 복도를 한편으로 하여 수면실이 줄지어 있다.

문 앞에 호수가 써져 있으니, 기차표에 호수가 적혀있으니 해당 칸으로 가면 된다. 각 호실은 2인 1실.

이집트-야간열차-내부

 

 

각 호실은 생각보다 매우 좁은 편.

문도 다 열리지 않은 곳에 캐리어 2개가 들어가면 남는 공간이 별로 없다.

한쪽에 2층침대가 있는데, 1층은 좌석처럼 되어있지만 잘 시간이 되면 승무원이 침대로 바꿔 이불을 깔아 잘 준비를 해주신다. 

그리고 침대 맞은편에는 세면대와 작은 거울 그리고 콘센트가 있다. 

시설은 엄청 오래되고 낙후되었지만, 더러운 느낌은 없는 곳이었다.

 

문제는 바로 이 세면대인데, 물이 정말 졸졸졸 나온다. 손만 겨우 씻을 수 있을 정도.

슬리핑 기차이지만 당연히 샤워시설은 없다. 

씻는 것이 엄청 불편한데, 복도 끝에 있는 공용 화장실에는 물이 잘 나오니 그쪽에서 세수하거나 양치하면 좀 더 편리하다.

나는 후기를 듣고 미리 페트병에 물을 담아와서 좀 더 편하게 씻을 수 있었다.

참고로 화장실은 정말 옛날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발로 레버를 내리면 기차선로가 보이는 화장실이다.

 

이집트-야간열차-내부

이집트-야간열차-내부

 

 

슬리핑 기차 식사

식사 시간이 되면 승무원이 식사를 준비해서 각 호실로 가져다주시는데, 

소파 자리 옆에 보면 홈이 있는데, 그 홈에 식판을 끼우면 식탁이 된다. 

 

식사는 간단하게 제공된다.

볶음밥에 닭가슴살, 그리고 빵 2개, 감자칩 그리고 반찬이 하나 나온다. 맛은 별로 없지만, 양은 엄청 많다.

이집트-슬리핑기차-식사

 

 

딱히 할 게 없는 슬리핑 기차.

아이패드에 받아온 드라마를 보고 기차를 탑승하기 전 산 이집트의 유명한 맥주 '사카라 맥주'를 마시고 슬리핑 기차에서 잠을 청한다.

예민하신 분들은 기차소리와 흔들리는 느낌에 잠을 청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예민하신 분은 귀마개 같은 것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사카라-맥주

 

 

슬리핑 기차 일출

아스완에 아침에 도착하니, 기차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일출 시간을 체크하고, 시간 맞춰서 복도 쪽으로 나오면 달리는 방향에서 기차 뒤편으로 보면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넓은 들판에 해가 떠오르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슬리핑-기차-일출

 

 

그리고 또 제공되는 아침 식사.

다양한 빵 종류에 치즈, 잼 등이 같이 나오고 승무원분이 돌아다니면서 커피도 주신다.

이집트-슬리핑-기차-조식

 

 

아스완역 도착

아침 9시 즈음되어서 도착한 아스완역. 아스완은 카이로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도시이다.

불편한 잠자리에 조금 피곤하지만 새로운 도시를 둘러보러 여행 시작!

아스완역

 

 

슬리핑 기차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캐리어를 가지고 타야 하지만, 캐리어를 펼칠 공간이 없다. 필요한 세면도구, 잠옷, 갈아입을 옷 등은 작은 가방에 따로 챙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샤워할 수 없으니, 샤워티슈, 클렌징티슈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슬리핑 기차에도 팁이 필요한데,

우리는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팁을 제공했고, 뜨거운 물도 요청가능해서 컵라면도 먹을 수 있다.

 

내 패키지 일정에는 야간열차를 타기 전에 씻을 수 있는 일정이 없는데,

여행 돌아와서 찾아보니 일부 패키지는 야간열차 타기 전에 숙소에서 씻고 이동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집트 패키지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잘 알아보시고 야간열차 타시기 전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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